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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지은퇴이양직불사업은 농업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
  • 작성부서|전남지역본부
  • 작성자|안윤경
  • 등록일|2024-04-03
  • 조회수|435
게재일 2024-02-07 관련사업 농지은행
사이버 홍보 노출 여부 보도실적 등록 여부 등록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은 농업·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박영선 농지은행관리부장


순우리말인 ‘마중물’이라는 단어가 있다. '마중 나가는 물'이라는 의미로 과거 펌프로 식수를 끌어올릴 때 먼저 한 바가지 물을 부어놓고 그 물이 땅속 깊이 마중을 나가 큰 물을 불러 나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흔히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계기나 실마리로 비유되기도 한다. 윤석렬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24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이 바로 대한민국 농촌·농업 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농가 경영주 연령이 70세 이상인 경우가 41만 가구로 전체 농가의 39.7%를 차지하고 있고 이 비율은 과거보다 높아지는 추세이다. 고령농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지와 농업 인력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지만 노후 소득에 대한 불안으로 은퇴를 주저하는 고령농들이 많은 것이다. 이렇게 농업은퇴가 늦어지면 그만큼 농지의 유동성도 부족해지고, 이는 곧 청년농업인들의 농지 확보를 어렵게 하여 농촌·농업인구는 더욱 고령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금년에 새롭게 추진하는 제도가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이다.

 

‘농지이양은퇴직불제’는 소유농지를 모두 매도 후 은퇴하는 농업인에게 매월 일정한 직불금을 지급하고, 그 대신 은퇴농의 소유농지는 청년농업인에게 우선적으로 이양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과거 농지은행의 경영이양은퇴직불사업을 2024년부터 새롭게 확대·개편 추진하는 사업으로 가입대상과 지급기간, 면적당 직불금이 확대되었다. 대신 농업은퇴 조건(경작허용 1000㎡ 미만)은 더욱 엄격히 적용하여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농지가 이전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농지이양은퇴직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부모 세대가 매월 은퇴직불금과 농지연금 등을 수령하면 자녀세대의 노부모 부양 부담도 완화될 것이다. 또 우량 농지를 이전받은 청년농업인이 영농에 정착하고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농촌 출산율 저하, 인구감소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 할 수 있다. 농업 정책 측면에서는 맞춤형농지지원사업, 비축농지임대형스마트팜사업 등 다른 농지은행사업과 연계하여 쌀농사 중심의 농업 구조를 탈피하고,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등 미래 농업을 준비하기 위한 토대로 활용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도가 자리잡기까지 예상되는 문제점도 있다. 상속·증여를 기대하는 자녀의 반대나 농지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농지매도 자체를 주저할 수도 있고, 농업인 자격 상실로 은퇴 후 농촌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심리적 저항감도 있을 것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자녀 세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 세대가 조금이라도 더 이른 시기에 은퇴하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지연금이나 은퇴이양직불제 가입을 적극 장려하는 등 자녀 세대의 인식 전환과 제도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은퇴농업인 소득 안정, 청년농업인 농지공급, 미래 농업 기반마련 등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의 기대 효과는 명확하다. 이제는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근본적 구조개선이라는 큰 물을 불러오기 위한 마중물 부어주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에 큰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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