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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해결, 이젠 지하수에서 찾을 때
  • 작성부서|함안지사
  • 작성자|이성언
  • 등록일|2026-09-09
  • 조회수|31
게재일 2026-08-24 관련사업 대외홍보
사이버 홍보 노출 여부 미노출 보도실적 등록 여부 등록

7월초부터 시작하여 40여일간 이어지던 여름 가뭄이 광복절 연휴 단비 덕에 해갈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함안 관내, 특히 칠원,칠서,칠북 이른바 삼칠지역은 논바닥이 쩍쩍 갈라져 농민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농어촌공사와 함안군, 소방서와 군부대까지 나서 관정을 새로 뚫고 양수기를 돌리고 하천 물을 퍼날랐지만 정작 퍼 올릴 물마저 다 마르는 상황까지 갔었다.

 

물 대느라 이웃 간에도 싸움이 날만큼 긴장을 높여가던 가뭄은 한 방울 내리는 비에 다 사그라든다 했던가? 바닥을 훤히 드러내보이던 저수지에 물이 차오르고 갈라진 논바닥이 그 모습을 감추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뭄으로 고생하고 걱정하던 기억은 다 잊혀지고 만다.

그나마 함안이 수리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남강과 낙동강에 위치한 양수장에서 24시간 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를 공급한 덕에 가뭄이 극심했던 삼칠 지역에 급수차도 가고 관정도 뚫고 하천도 준설할 조금의 여지라도 있었던 것이지 하마터면 함안군 전체 논이 가뭄의 위기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태껏 그리 해왔으니 앞으로도 그리 하면 된다고 지나치면 안된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가뭄이 닥칠 때마다 관정을 새로 뚫고 급수차를 동원하는 사후 대응은 땜질 처방에 그칠 뿐 항구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제는 물을 어디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물을 어떻게 확보해둘 것인가를 고민이 필요하다.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수원개발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하수는 기후변화에 덜 민감하고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도 개발에 유리하다. 지하수원 개발을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대용량 수자원 확보에는 ‘지하수댐’이 효과적이다.

지하수는 말 그대로 땅 속에 있는 물이다. 모래와 자갈, 암석은 틈 사이에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으며, 중력과 압력에 따라 천천히 흐른다. 지하수댐은 이 흐름의 경로에 인공적인 물막이벽을 설치해 수위를 높이고, 대량의 물을 저장·활용하는 구조다.

장점도 크다. 지하에 댐을 건설하기 때문에 수몰 지역이 발생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이상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당장 가뭄에도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할 수 있으며, 집중호우로 물막이벽이 붕괴할 위험도 없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거론되는 속초시의 쌍천 제2지하수댐은 최대 30만 톤의 물을 저장하고 하루 7,000톤 이상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빈번히 제한 급수를 시행하던 속초시는 이후, ‘물 자립 도시’로 탈바꿈했다. 공사는 ‘쌍천 지하수댐’ 이 외에도 충남, 전북, 경북에 5개소의 농업용 지하수댐을 설치·운용해 안정적인 물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함안 삼칠지역을 관통하여 흐르는 광려천은 가뭄시 갈수량이 부족한 하천인데도 불구하고 상류에 물을 저류할 수 있는 저수지(저수시설)가 부족하여 강우시 대부분의 물을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 보내 가뭄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지역이다. 여기에 지하수댐이 설치된다면 물의 효율적 이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라는 속담을 되새기다 보면, ‘미리 준비했더라면 목마르지 않았을 텐데’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지금, 공사 지하수댐 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많은 이들이 물 걱정 없이 살아가고,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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