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뒤 되찾기 어려운 생명, 함께 이어갈 보전의 약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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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일 | 2026-10-21 | 관련사업 | 대외홍보 |
| 사이버 홍보 노출 여부 | 미노출 | 보도실적 등록 여부 | 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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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뒤 되찾기 어려운 생명, 함께 이어갈 보전의 약속 한번 사라진 생명을 다시 되살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자연은 사람이 원하는 때에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씨앗을 구하더라도 그 생명이 자라던 환경이 함께 회복되어야 하고,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지키는 일은 사라진 뒤 복원하는 것 보다, 살아 있는 지금 보전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둔덕저수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꽃이 자라고 있다. 가시연꽃의 개화는 한 해의 아름다운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에 생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생태적 가치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이 꽃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려면 개화 때만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꽃이 보이지 않는 계절에도 서식지를 살펴야 한다. 보은지사는 가시연꽃 보전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우포늪생태체험장 가시연꽃 관리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매년 개화를 이어온 담당자와 소통하며 생육과 개화 특성, 관리 시기와 방법,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배우고 관련 자료를 공유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둔덕저수지의 여건에 맞는 연중 관리계획을 마련했다. 상시·수시 점검을 기본으로 하고 연 2회 환경정화와 봄철 수초제거, 개화 전 제초 등 시기별 관리가 이어지도록 체계를 세워 우포늪에서 배운 내용을 둔덕저수지의 환경에 맞게 적용해 또 다른 우수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계획을 지역과 함께 실천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는 올해 6월 24일 보은군자원봉사센터, 보은군해병대전우회와 가시연꽃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전 활동을 지속하려면 서식지 관리뿐 아니라 참여자의 안전도 함께 준비되어야 한다. 보은군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 모집과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보은지사와 해병대전우회는 저수지와 서식지 보전 활동에 힘을 모았다. 이 협약은 각 기관의 역할을 나누고, 지역의 참여가 안전하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약속한 자리였다. 협약 이후에는 이른 새벽부터 제초작업을 하고 저수지 주변과 탐방로를 정비했다. 생육 상황을 살피고 개화를 확인해 기록하는 일도 이어갔다. 이 활동이 올해의 꽃을 피워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서식지를 살피고 보전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은 다음 해에도 꽃을 맞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보전은 현장 작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역사회가 이 꽃의 존재와 가치를 알고, 왜 서식지를 지켜야 하는지 공감할 때 보전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보은지사는 현장 활동과 함께 개화 소식과 보전 노력을 알리는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둔덕저수지의 가시연꽃을 알고, 이 희귀한 야생생물을 미래 세대도 만날 수 있도록 지역의 관심을 나누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가시연꽃이 살아갈 터전과 둔덕저수지의 생태적가치, 그리고 다음 세대가 이곳에서 그 꽃을 만날 가능성이다. 사라진 뒤 되돌리는 데 긴 시간과 큰 노력이 필요한 생명이라면, 지금의 관심과 돌봄은 더욱 소중하다. 보은지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그 소중한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배움을 현장에 적용했고, 해마다 이어갈 관리의 틀을 세워 보전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장 박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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